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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획·노트

[게임과 육아#1] 초등학생 아이에게 게임을 마음껏 풀어준 결과

by 복합적 2026. 8. 7.

아이에게 게임을 적극 권장하는 모습
AI 생성 이미지

 

 

1화

현재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키우고 있다. 나는 아이에게 게임을 적극 권장하는 편이다.

 

아이가 게임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한 건 6~7살 무렵이었다. 유튜브나 TV 콘텐츠를 통해 유행하는 게임을 자연스럽게 접했다. 처음에 관심을 가진 건 허기워기가 한창 유튜브에서 유행하던 시절의 '파피 플레이타임'이었고, 그 뒤로 '어몽어스'와 '마인크래프트'를 거쳐 지금의 '로블록스'로 이어졌다. 중간중간 가볍게 즐기는 모바일이나 웹게임도 있었지만, 어른들이 짬짬이 하는 킬링타임용 수준이었고 아이의 진짜 관심사는 늘 이 흐름을 따라갔다.

 

한때 아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허기워기 (출처: 나무위키)
어몽어스가 유행할때는 옷, 학용품 모두 어몽어스가 들어간 것을 사줬다. (출처: 나무위키)

 

 

물론 아무 때나 시키는 건 아니다. 게임을 해도 되는 시간과 하면 안 되는 시간을 철저히 구분하되, 정해진 자유시간만큼은 마음껏 하게 둔다. 노트북,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가리지 않는다. 아이가 하고 싶다고 하면 내가 먼저 유해성을 확인해 보고 괜찮다 싶으면 설치해 주거나 구매해 준다.

 

이렇게 정면으로 허용해서 그런지 우리 아이는 게임에 대한 결핍이 없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게 사람 심리다. 막상 자유시간에 게임하라고 판을 깔아주면 얼마 못 가 싫증을 내고 TV를 보거나 밖으로 나가 놀자고 먼저 말을 건네온다.

 

단, 현금 결제나 뽑기 같은 도박성 콘텐츠, 과도하게 도파민만 쫓는 프레임의 플레이는 엄격히 금지한다.

 

아이에게 게임 유해요소에서 보호해주는 모습
AI 생성 이미지

 

 

나는 아이가 무슨 게임을 하는지 부모가 직접 플레이해 보길 권한다.

첫째는 욕설이나 과도하게 잔인한 유해 요소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게임적 허용 범위라면 웬만하면 오케이 해준다.) 둘째는 멀티플레이 시 유해한 채팅이 없는지 체크하기 위함이다. 특히 여아라면 디지털 성범죄 예방 차원에서도 부모의 관심이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우리 아이가 게임의 어느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다.

 

아이들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최고의 툴. 마인크래프트 (출처: 나무위키)

 

 

만약 아이가 하는 게임이 마인크래프트처럼 무언가를 창작하는 게임이라면 말릴 이유가 없다. 오히려 적극 권장해 줘야 한다. 스타듀밸리나 도시 건설류 게임으로 확장해 주면 아이의 창의력이 무한히 발산된다. 이건 어설픈 미술학원이나 해외여행보다 훨씬 값진 경험이 될 거라 확신한다.

 

로블록스는 게임이 아니다. 게임 플랫폼이자 게임제작 툴이다. (출처: 나무위키)

 

 

로블록스에 관심이 있다면 모바일 기기보다는 PC 환경을 적극 권장하는 게 좋다. 이보다 자연스러운 컴퓨터 교육이 없다. 처음엔 로그인이나 키보드 조작이 불편하다고 투덜대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모바일 조작으로는 돌아갈 수 없게 된다. 친구들과 같이 하려고 사설 서버를 알아보는 과정에서는 서버와 네트워크의 기본 개념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설치해 직접 게임 제작을 시켜보거나, OBS와 영상 편집 툴을 깔아주어 플레이 영상을 녹화해 편집해 보게 하는 것도 훌륭한 교육이다.

 

게임 속에는 무한한 모험과 창의적 사고의 실험터가 존재한다. 무조건 나쁘다고 막아서기보다 부모가 건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준다면, 그 어떤 학원이나 여행 못지않은 최고의 교육 장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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